오늘은 아내가 조리원으로 옮겨갔다. 5일간의 병동생활을 마치고 편한 조리원으로 옮기게 되었는데,내가 같이 있을 수가 없었다. 생각보다 아쉽다.남들은 이 때 편하게 놀라고들 하는데,또 막상 놀까 싶어도 뭐.. 놀게 없다. 유일하게 좋은 점이라면 집에 와서 맥주를 마셨다는 것이다.아내가 수유하고 와서 뿅뿅이 영상 같이 보고 수다떠는게 벌써 아쉽다~~ 그래도 카톡으로 영상보고 수다도 떠니 조~~금 낫다.이제 뿅뿅이와 아내가 오는… Continue reading
추억의 피카츄
병실에 있으면서 아내를 봐주고 있지만,생각보다 빈 시간이 많다.뭘 할까 하다가, 추억의 게임을 해보고 있다. 라이브러리에 단데기 이야기를 썼던 것이 생각나서 해봤다.애니메이션에서 지우가 가졌던 포켓몬들로 구성해서 하니, 옛날 생각도 나고 재밌다. 그런데 게임보다 뿅뿅이 사진이 더 재밌다.그런데 사진보다 실물이 더 재밌다. 아내만큼 실물을 못보니 아쉽다.아내가 찍어온 영상을 보면 너~~~무 귀여운데,그 실물의 맛이 안살아서 아쉽다. 지금을 즐기라는데….. Continue reading
어른들 말씀 틀린 것 없다
정말로 그렇다.매번 느끼지만.. 그렇다. 아내가 출산이후로 너무 아파서 힘들어했는데,3일차부터 나아진다고 했었다. 오늘이 3일차인데, 어제랑 비교도 안될만큼 컨디션이 좋았다.물론.. 안아픈건 아니지만, 어제는 허리도 못펴고 발을 끌면서 걸었다면,오늘은 허리도 펴고 천천히라도 혼자 걸었다. 둘이 멀뚱히 보면서 신기해했다.우연히 조리원이 있는 층에 들렀다가, 마사지 해주시는 분을 마주쳤는데,그렇게 걸으면 조리원 가는날까지 아프다며, 갑자기 3초만 아플거에요~~ 하더니 복대를 셋팅하더니 아내가 신세계를… Continue reading
남편의 무력
아이가 태어나고 엄마가 회복하는 과정에서 남편은 정말 무력하다. 부축해주고, 허드렛일 해주고, 뭐 많은 걸 하긴 하지만 정작 낳는 것과 회복하는 것은 엄마의 몫이다.제일 중요한걸 엄마가 하고 그 외를 할 뿐이다.정말 도움이 되고 싶은 것에서는 한없이 무력하다. 아내는 진통제 중 일부에 알러지가 있어서, 매우 힘든 회복 시간을 보내고 있다.오늘도 그랬다. 얼른 나아졌으면 좋겠다.;ㅅ;…
뿅신일
뿅뿅이 탄신일이다.12시 37분에 3.6kg로 태어났다. 신생아는 못생겼다고들 하는데,너무 이쁘다.미쳤다. 아내와 연신 미쳤다며..영상을 계속 돌려봤다. 왜 브라운아이드소울 영준이 아이를 보고 노래를 썼는지 알것 같다.어떻게 너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어~
D-1
뿅뿅이 만나기 하루 전이다.마지막 데이트겸 타임스퀘어를 가기로 했다.못샀던 생일 선물도 사자고. 러닝화를 샀고,맛있는 점심도 먹고 집에 돌아왔다. 먹고싶은게 없다며 고기 먹자고 했다가,갑자기 생각났다며 찜닭을 먹었다.마지막 만찬을 아내가 원하는 음식으로 먹어서 다행이다. 산책까지 하고 돌아오면서 뽀로로 보리차를 사왔다.출산 후 병원에서 있을때 물먹기 좋다고 해서 샀다. 이제 내일이면 진짜.. 아빠다.떨린다..시간을 빨리 보낼까 싶어 러닝을 할까 싶었지만,아내가 내일은… Continue reading
추억의 풰밀리 뤠스토랑
뿅뿅이가 태어나기 전에 한동안 못갈 음식을 먹자고 했다.그러더니 아내가 아웃백을 제안했다.가본지가 언젠지 기억도 안나는데, 예약을 해서 저녁 식사하러 갔다. 추억의 오지치즈와 립을 시켰다.그리고 투움바 파스타까지 시켰다.에이드도 2잔 시켰다. 배터지게 먹었다. 에이드가 다 떨어져가니 탄산음료로 리필해줬다.이마저도 너무 옛날 생각이 났다.마지막으로 LGU 멤버십 할인이 안되는 것 까지 완벽했다. 오랜만에 데이트하는 기분도 나고, 임당이 걱정돼서 마음껏 못먹었는데 배… Continue reading
라에서 (임시) 아로
오늘까지 업무를 보고,공식적으로는 LAH에서 L이 잠시 쉰다.라에서 아가 된다. 뭐 사실 이렇게 작은 회사에서, 더군다나 개발을 책임지고 있는 위치에서,어떻게 온전히 업무를 쉬겠냐마는.그래도 공식적으로는 잠시 쉰다. 다음주부터 5일간 출산휴가를 가지고,육아휴직같은 재택근무에 돌입하게 될 것 같다.(아직 모른다..) 준비가 돼서 하는 건 없다.그냥.. 하니까 준비가 된 셈 치는 것이다. 나의 부재를 준비하려고 했으나, 뭘 해야할 지도 모른 채… Continue reading
오랜만에 사고와 멘붕
오랜만에 사고를 쳤다.데이터 관련 오류가 계속해서 확인되고 있었는데,이 오류를 찾기 위해 여러 조치를 취하다 잘못된 스크립트로.. 7000건이 넘는 데이터를 덮어씌워버렸다. 자책과 후회로 30분을 보냈다.다 내팽개치고 도망가고 싶었다.그래도 감정이 조금 잦아드니 결국 돌이킬 수 없고, 복구 방법을 생각해야 했다. 제어할 수 없는 것과, 할 수 있는 것을 나누고 나니, 조금 돌아가는 길이더라도 해결이 될 것 같았다.그렇게… Continue reading
마지막(?) 회식
출산휴가 가기전 회식을 가졌다.그리고 오늘은 마감날이었다. 마감날 답게, 사고가 터지고 나갈수 있을까 싶었다.결국 해결할 수있는 상황이 아니었고, 결국 자동화를 걸어놓고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그래서, 실행시켜놓고 조금 늦게 합류했다.(정확히는.. 가장 좋은 타이밍에 합류했다.) 젊은 회사(?)답게 롱타임노씨에서 피자와 파스타를 먹으면서 다양한 술을 마셨다.마감날이지만 약간의 남은 업무가 찝찝했지만, 그래도 즐겼다. 모두가 우리의 출산을 진심으로 기뻐해줘서 좋았다. 나의 얼굴이…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