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알람을 끄고 잤더니 7시 30분까지 잤다. 일어났는데 너무 배가 고파서 혼자 아침을 먹었다. 아침 메뉴는 어제 먹은 감자 요리였다.감자를 삶고, 치즈를 살짝 녹여서 서로 으깨고 섞은 후에 오븐 트레이에 기름을 두르고 얇게 펴서 구워 먹었다.생각보다 감자 자체를 바삭하게 만드는 건 쉽지 않더라.테두리만 살짝 바삭하고, 감자의 식감을 느끼면서 먹었다. 점심 메뉴는 피자였다.아내가 갑자기 치즈가 듬뿍… Continue reading
감당할 일들
책을 조금 썼다.그리고 벌려놓은 일을 떠올렸다. 서비스 개발이 4월에는 끝이 나고, 4월까지 책 초고를 전달해야하고, 4월에는 처음 시도하는 강의가 있다. 4월 서비스 개발이 끝나면, 또 다른 서비스 2개 이상이 기다리고 있다.책이 나오는 시기에 맞춰 강의도 준비해야한다. 독기(?)가 필요한 시기다.
간절
서비스의 오픈이 간절했었다.협업이 쉽지 않으니, 얼른 오픈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오픈하고 나면, 운영 업무가 생기니 서로 자연스레 균형이 맞게 되서 협업이 나아질 거라고 기대했다.사실 이건 지금도 같은 생각이다. 그런데, 오픈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리고, 우리 서비스가 더 간절해졌다.고생의 연속이었던, 수많은 지난 프로젝트들이 떠올랐다. 어떻게든 오픈하면 되는 것인데, 아 오픈이 정말 힘들수도 있겠구나.그러면 이 굴레에서 헤어나오지… Continue reading
우선순위가 높은 것들
대부분의 회사는 일이 많다.일이 많으면 우선순위가 중요하다.모든 일을 병행할 수 있는 경우는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모든 일의 우선순위가 높다고 말하는 경우가 있다.자원은 한정적인데 모든 일의 우선순위가 높다는 것은, 모든 일의 우선순위가 낮다고 말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 일은 우선순위가 높습니다.” 라고 말한다고 우선순위가 높아지는 것이 아니다.결국 줄을 세워서 먼저 할 것과, 그 뒤에 할 것을… Continue reading
개발팀장
나는 개발팀장이고, 회사 대표이고, CTO이기도 하다. 이런 위치를 함께 가지니, 상반되는 결정을 해야할 때는 더 높은 위치의 결정을 따르게 된다. 개발팀으로써 시간을 확보해야할 때에도, 대표로서 현재 그 시간을 할당할 수 없고,다른 일을 해야할 때가 있기 때문에 결국 대표의 선택을 한다. 분명 알고는 있다. 전자를 선택하는 순간도 필요하다는 것을.그런데, 이 모든 것이 나에게 집중되어 있다면 절대로… Continue reading
아름다운 배포
테크 기업, 꽤 알려진 스타트업들은 무중단 배포를 잘 해낸다.우리 회사도 무중단 배포를 잘 해내기 위해 여러 구성을 해두었지만, 언제나 중단이 발생한다. 작은 이슈가 변경될 때는 문제가 없다.DB의 스키마가 변경되거나, API 스펙이 변경될 때 문제가 발생한다.롤링업데이트 특성상, 변경이 되더라도 그 이전 버전에 대한 기능이 제공되어야 하는데 이런 부분이 반영되지 않은 레거시 프로젝트들이 있다.더군다나 django ORM에서 각… Continue reading
게임 스타트
게임 회사에는 크런치 모드라는 것이 있다.게임 회사를 다녀본 적은 없어서 잘 모르지만,기간을 정해놓고 야근,철야를 강행하며 달리는 모드 정도로 안다. 그정도는 아니지만, 우리회사도 시작됐다.길게 리스트업 되어 있던 일을 드디어 쳐내기 시작했다. 우선, 오래 걸리는 외부 연동과 관련된 일을 전부 넘겼다.소셜 로그인 심사, 본인인증 심사, 앱 개발용 계정 심사 등 다 넘겼다. 실서버 배포를 위한 준비도 얼추… Continue reading
샤브샤브
아내가 고기를 거의 못먹고 있다.그런데, 왠일로 샤브샤브를 먹고 싶다고 했다.그래서 장을 보고 왔다. 오랜만에 레시피를 제대로 지켜서 육수를 만들고 샤브샤브를 먹었다.사먹는 것보다 맛있는 육수가 만들어졌다.장을 볼때 면사리를 살까 하다가, 볶음밥으로 먹는 게 좋을 것 같아서 그냥 왔는데아내가 다먹고 볶음밥 먹냐고 물었다.(ㅋㅋ) 아내는 맛있는 음식 먹을 때 흔쾌히 혼자라도 술 마시라고 얘기한다.덕분에 술도 한잔했다.볶음밥까지 배빵빵하게 잘… Continue reading
발관리 샵 오픈
결혼하고 재밌는 취미 중에 아내의 발바닥 굳은살을 잘라내는 것이다. 오랜만에 발을 관리하다가 발톱이 깎을 때가 된 것을 봤다.그래서 이번엔 발톱도 깎아주기로 했다.내걸 깎을 때보다 더 조심하게 된다. 감각이 없으니. 생각보다 재밌다.개운한(?) 기분도 들고. 아내는 배 나오면 해달라고 했지만, 배 안나와도 할테니까 깎지 말라고 했다.취미(?)가 생겼다. 이 얘길 쓰기 전에 아내에게 써도 되냐고 물어보니, 좋다고 했다.ㅋㅋ
게임으로 보는 요즘 현상
로스트아크라는 게임을 즐겨했었다.이제는 즐기진 않고, 관련 게임 스트리밍과 소식만 꾸준히 접하고 있다. 모든 온라인 게임이 그렇듯, 갓겜 진영과 망겜 진영이 있다.“게임사가 운영을 잘해서 지금 갓겜이다”와 “게임사가 운영을 못해서 망겜이다”와 갈린다.같은 게임이더라도, 게임에서 개개인의 위치가 다르기 때문에 모두 만족할 리는 없다. 집단에서 어떤 이슈나 안건이 있으면, 모두가 행복하고 동의할 수 없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그러면 결국 타협이…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