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추억게임

깨리꾸스라는 유튜버가 있다.옛날 게임을 옛날 감성으로 즐기는 유튜버인데, 나에겐 바람의나라 알고리즘으로 떴었다.그래서 가끔 옛날 게임의 향수를 느낀다. 일랜시아, 어둠의 전설, 아스가르드, 바람의 나라, 메이플 등 넥슨에서 서비스 했던 게임들이 나온다.그러다, 아스가르드 영상을 보고 있었다. 아내가 어렸을 때 아스가르드를 했던 것은 알고 있었는데, 유튜브 소리를 듣더니 갑자기 옆에 섰다.나는 워낙 쪼렙에서 접었던 게임이라, 일찌감치 추억이 끝났는데,… Continue reading

느림의 미학

느림의 미학은 없다. 지금 마음으로는. 기다리는 자료가 계속 늦어진다.예상컨대 더 늦어질 것 같고, 그 자료를 받아 이어해야할 많은 과정들이 지연될 것 같다.여유가 없어서 든 생각이라고 생각했지만,여유가 있었어도 비슷한 마음이 들었을 것 같다. 이제는.. 포기하고 다른 걸 해야겠다는 생각까지도 들었다. 아이디어가 많은 것은 생각보다 좋지 않다.전부다 실행하는 것은 말이 안되고,전부다 유효한 경우는 거의 없다.그러니 빠른 실행과… Continue reading

다시 복싱

복싱을 한달 정도 쉬었다가, 최근 다시 시작했다.지난주에는 체력이 정말 안올라와서 힘들었는데, 이번주는 조금 나아졌다.물론 그래도 힘들다. 이제 만 1년이 지났는데, 대부분의 기본자세는 다 배웠다.그래서 새로운 자세를 배우기 보다는, 여러 응용을 배운다. 공격을 섞는 방법도 배우고,잽과 스트레이트를 조금 더 멀리 뻗을 수 있도록 자세를 교정하고 있다.그리고, 이제 복싱 영상을 보면서 배우고 싶은 기술이나 자세가 있으면 얘기해달라고… Continue reading

첫 정솔 포장

오늘은 아내가 닭한마리가 먹고 싶다고 했다.그것도 우리의 최애집인 정솔닭한마리. 영등포역 근처에 있어서, 평일에 퇴근하고 가기엔 부담이 있다.그래서 내가 퇴근하고 포장해왔다.아내는 퇴근길 내내 속이 안좋고 머리가 아프다고 했다.집 도착시간에 맞춰 미리 닭한마리를 조리해두었다. 오자마자 한입먹더니 살것 같다고 했다.그렇게 한입을 시작으로, 폭풍 흡입했다.집 냄비가 넓은 것이 없어서 약~간 아쉬웠으나, 결국 잘 조려서 마지막 액기스의 국물까지 완벽히 끝냈다…. Continue reading

책책책 책을 읽ㅇ..

책을 읽는 게 아니고, 쓰기로 했다.작년에 책을 쓰기로 했다가 박사 졸업을 핑계로 포기했었다. 출판사 미팅에서, A의 책 얘기를 나누면서 내 책도 개정할 때가 되었다는 얘기를 나눴다.작년에 제안했던 주제는 지나갔고 새로운 형태로 써보자는 제안이었다.나도 평소에 생각했던 내용을 얘기하니, 좋다고 했다.일정은 9월정도까진 그래도 괜찮다고 했다. 그렇게 헤어지고 전화가 왔다.개정얘기를 자세히(?) 나누지 못했다면서, 구체적으로 얘기도 나누고 기존 책… Continue reading

말이 가지는 것들

말에는 정말 많은 것들이 담겨있다.그러다보니 나이들수록 말을 아끼게 되고 신중하게 하게 된다. 글은 어떨까.글도 비슷하다. 많은 것들이 담겨있다.안타깝게도(?) 너무 많은 것들이 담긴다.사실은 하고 싶은 말이 A인데, 무례할까봐 B~Z까지 빙빙 돌려서 잘 얘기해도,상대는 “무례하게 A라고 말하면서 그걸 또 숨기려고 B~Z로 돌려 말하네?”로 읽힌다. 본인이 모르는 것을 숨기기 위해, “a인데 잘못썼네요”, “a가 b인 것 알고 있는데, 어찌어찌해서… Continue reading

리빌

엄마네 갔다.대게를 쪄준다고 해서, 아내가 일주일 내내 기다렸다.아내가 요즘 못먹는 음식이 많은데, 대게는 너무 먹고 싶다고 했다. 이번 방문에는 아이를 알리는 자리기도 했는데,엄마의 반응이 궁금했다.오랫동안 딩크로 살아왔다가, 생각이 바뀐지 모르고 그저 포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초음파 사진을 출력하고 카드를 썼다. 할머니 용돈달라고. 엄마는 정~~말 좋아하고 눈이 커지고, 눈물이 맺히고, 춤을 췄다.동생도 너무너무 좋아했다.따로 축하한다고 연락이 또 왔다…. Continue reading

장모님 생신

장모님 생신과 설을 기념해서 방문했다.처제 가족과 시간 맞춰 갔다. 장모님이 전날 저녁부터 음식을 준비하셔서 진수성찬이었다.배터지게 먹고 선물을 드렸다.준비한 용돈을 드리고, 깜짝 소식으로 초음파 사진을 전했다. 왠지 장모님은 체력을 걱정하셔서 우려를 더 말씀하실 줄 알았는데,운동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말을 들었다.의외였고, 감사했다. 그리고 처제부부와 우리집으로 와서 같이 저녁을 먹었다.처제는 엄청 큰~ 꽃다발과 함께 축하한다고 했다.나도 안사준 꽃다발..나는… Continue reading

행복회로

회사에서 첫 AI 서비스(?)를 오픈했다.AI의 A가 LAH의 A인지 인공지능의 A인지 모르겠지만 일단 오픈했다. 수익구조에 대한 논의를 여러번 했었다.구독모델도 고민했었고, 다양한 형태의 광고를 엮어서 광고 제거와 연결한 수익구조 등 여러 가지가 있었다.결국 채택된 것은 기능별로 전면 광고를 설정하고, 하루에 한번씩만 보게 하는 것이었다. 미디에이션을 활용한 광고를 처음 설정하니 시간이 오래걸렸다.그래도 설정을 잘 마치고, 오늘 앱이 처음… Continue reading

앱기획

오늘은 바쁜 일을 미리 달렸더니 잠깐 짬이 생겼다.그래서 새로운 앱을 기획했다.기획이라기엔 불릿 리스트로 기능을 적어둔 것 뿐이지만.지금의 루틴앱도 이모양의 기획으로 완성된 걸 보면, 뭐 혼자서 하는 프로젝트니 그러려니 한다. 마침 내일이 친한 형들과 온라인 모각코 OT를 하기로 한날이고,앱도 이제 슬슬 만들기 시작해야해서 몇가지 기능을 나열했다. 원래는 공유 다이어리 + 공유 갤러리 형태를 생각했다.DB를 쓰긴 써야하지만…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