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여행 2일차

오늘은 2일차로 숙소에서만 보내기로 한 날이다. 아내와 아침으로 미리 사둔 컵밥을 먹고, 숙소에서 쉬었다.늦잠도 잔 터라, 오전에 수영하긴 애매해서 침대에 누워 오랜만에 잉여롭게 보냈다. 점심은 숙소 근처 식당에 갔는데, 갈치조림이 너무 맛있었다.네이버 리뷰에 로컬 맛집이라는 리뷰를 보고 갔는데 아주 성공적이었다. 그렇게 점심을 든든히 먹고, 숙소에서 수영을 시작했다.아내는 나트랑 여행에서 알려준 수영은 잘 하고, 이제 팔… Continue reading

경주 여행 1일차

새벽에 호텔에 도착하고, 8시까지 늦잠을 잤다.바로 아침을 먹고 싶었지만, 아내가 8시 30분에 먹자고 해서, 기다렸다 먹었다. 싸게 예약하고 아침까지 든든하게 먹고 하루를 시작했더니 기분이 좋았다.11시까지 숙소에서 꽉 채워 쉬고, 일정을 시작했다. 입실까지 시간이 있어, 지나번 경주 여행에서 못 봤던 석굴암을 갔다.그리고 H의 추천으로 쑥부쟁이 식당에 가서 점심을 먹었다.마침 아내가 연잎밥을 좋아한다고 해서 최고의 추천이 되었다…. Continue reading

여행 계획 (이었던 것)

이번 연휴에는 아내와 경주 여행을 가기로 했다.원래 계획은 토,일,월 여행을 다녀오는 것이었다.연휴 시작 일자라 조금 막힐 것 같아서 새벽 6시에 출발하기로 했었다. 아내는 오늘 휴가 날이었는데,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봤는지 연휴에 경주 가는 사람들의 소요 시간을 듣고 걱정된다고 했다.그러다 처제가 명절마다 부산에 내려가는데 10시간이 걸렸다는 얘기를 듣고 안되겠다고 했다. 그렇게 갑자기 계획이 바뀌었다.오늘 출발하기로 했다. 그런데… Continue reading

개발자의 태도

학교 강의를 시작했다. 수업을 시작하기 전 몸풀기 과제를 냈다.1명을 제외하고 푼 학생이 없었다. 하소연도 하고, 심각성도 얘기했다. 그러다 태도까지 갔다.앞으로 평생 누군가 떠먹여주는 형태의 학습은 없고, 스스로 학습해야 하는 순간만 있을 것이니, 태도를 바꾸라고 했다.집 화장실 타일이 깨졌는데, 타일 붙일줄 모르는 사람을 고용하겠냐고 물었다.그대들이 그렇다. 그렇게 쓴소리를 하고, 수업을 시작했다.또 내려놓지 못했고, 다시 내려놨다. 이번… Continue reading

친절에 대해

토비님의 최근 포스팅을 봤다. 친절에 대한 얘기로 마무리 되는 글이었다. A와 H에게 글을 공유하고 친절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내가 생각하는 친절은 선이 명확하고 내 기준보다는 받는 사람 기준에서 친절이라고 느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상냥함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그렇기 때문에 어려운 것 같다.상냥함으로 포장한 내 기준의 친절은 불편일 수도 있다. 이런 것들은 참 어떻게 배워야하는 건지… Continue reading

하데스 타운

오랜만에 아내와 뮤지컬을 봤다.사실 큰 기대를 하진 않았고, 오랜만이라 좋다는 생각과 평일 저녁이라 피곤할까봐 걱정 정도였다. 신화도 잘 모르다 보니, 그냥 이름만 친숙한 뮤지컬이라고 생각하고 봤다.오르페우스의 이야기였다. 생각보다 너무 재밌었다.연출도 너무 멋있고,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도 너무 좋았다.아내는 오르페우스의 높은 톤 때문에 알아듣기 힘들었다고 했지만 난 너무 좋았다. 뮤지컬에 입문할 때 가창력과 현장감에서 매력을 느꼈다면, 이번… Continue reading

와 벌써

최근 정말 자주 하는 말이, “와 벌써 x시네”이다.그 중 오늘은 유난히 심했다. 점심먹고 정신차리니 4시였다. 집중이 잘된다면 좋은 일이지만, 갑자기 시간을 확인하면 진이 빠지는 기분이 든다. 할 일이 더 있는데, 시간이 너무 빨리 가서. 덕분에 슬랙은 고요했다가, “와 미쳤다”로 정적을 깨는 경우가 많다.셋 중 한명이 정적을 깨지 않으면 끝도 없이 갈 기세다. 팟캐스트에서 H가 얘기한대로,… Continue reading

주말 요리

주말을 맞이해서 냉뿌를 했다.엄마의 사랑으로 받은 식재료가 정말 많은데, 꽤 오래전에 받은 게와 낙지가 있었다. 저녁메뉴는 꽃게탕으로 정해졌다.요리하면서 맛볼때는 그냥 그랬는데, 옮겨서 먹으니 괜찮았다.역시.. 요리는 재료빨이다. 낙지는 다음날 아침에 먹기로 하고 아내가 볶음을 했다.먹어보라며 한점 들고 오는 표정이 안좋았다. 맛없다면서..그런데 너무 맛있었다. 메인 식재료 두개를 털었더니 기분이 좋다.

효율맨의 하루 일정

오늘은 많은 일정이 있었다. 필라테스, 머리 자르기, 이케아 가기, 아빠 생신 저녁. 아침 9시에 시작해서 집에 도착하니 저녁 9시 30분이다. 살짝 뜨는 시간에 일정을 배치했더니, 찐한 하루가 되었다. 지쳤지만, 너~무 뿌듯하다. 다 해냈다. 심지어 이케아에서 산 물품들 언박싱도 했다.아내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이케아를 또 가야겠다고 했다.이번주는 너무 힘드니, 빠른 시일내에 여유 있을 때 가자고 했다…. Continue reading

아내의 퇴근길

오늘은 아내가 퇴근 후 운동하고 같이 저녁 먹기로 한 날이다. 그러다 퇴근 전 아내에게 전화가 왔다.회사에서 고기를 선물로 줬는데 무거워서 회사차를 끌고 퇴근한다는 것이다.그렇게 연락이 온 이후에 대뜸 전화가 왔다.차가 너무 막혀서 운동을 못 갈 것 같다고. 그렇게 아내는 송파에서 염창까지 차로 2시간 30분을 운전해서 왔다.대견하고 자랑스럽다.뿌듯해 하는 걸 보니 귀엽기도 하다. 올해 초만 해도…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