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온 중간고사

오늘은 중간고사였다.졸업작품 중간발표도 있는 날이었다. 발표를 보니, 걱정이 되어 또 끝도없는 잔소리를 할 뻔했지만 잘 삼켰다.물론 아예 안한건 아니지만.. 그래도 잘 삼켰다. 제출한 답안지를 보는데, 아쉬웠다.정말 쉽게 낸다고 했고, 심지어 학생들도 정말 쉽게 나온것 같다고 했다.그런데 제출할 때 슥 보니, 아쉬웠다. 결과적으로 잔소리 삼키길 잘했다.얘들아.. 남은 대학생활 잘 마무리 하자..

겨울 (모닝) 자전거의 매력

겨울이 되니 해가 짧아졌다.일출이 늦고 일몰이 이르다. 아침 일찍 자전거를 타고 출근할 때, 여름에는 꽤 일찍 나와도 해가 이미 떴었는데 이제는 일출을 볼 수 있다.6시 30분쯤 한강에 가니, 해가 오르고 있었다.여름과 다르게 찬바람이 불어, 조금 더 환기가 된다.상쾌한 느낌이 너무 좋다. 심지어 퇴근길도 너무 좋았다.운동을 하면서 퇴근하는데, 오히려 쉬는 기분이 들었다.오히려 이맘때쯤에 자전거를 더 많이… Continue reading

갑자기 겨울

갑자기 겨울이 왔다.오늘은 자전거를 타기로 한 날이었다.아쉽지만, A와 H는 탈 수 없다고 해서, 오늘은 혼자라도 타야겠다고 다짐하고 집을 나섰다. 사실 밖의 날씨를 보기 위해서 창문을 열었을 때 부터 심상치 않았다.공기도 찬데다, 바람도 많이 불었다.그래도 질 수 없다며, 기어코 렌즈까지 끼고 새벽 5시 반에 집에서 나왔다. 조금 더 타면 열도 나고 괜찮겠지 싶어서, 어떻게든 한강까지 갔다.한강에… Continue reading

아내의 친구 애기

세번정도 놀러간 아내의 친구 집이 있다.그 집에는 아직 돌이 안된 애기가 있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어떻게 놀아줘야할 지 몰랐는데, 그 새 나이가 들었는지 놀아주는 법을 알게 되었다.정확히는 좋아하는 걸 찾아가는 방법을 알게 된 것 같다. 책도 읽어주고, 인형으로 놀아주고, 탑을 쌓아주면 부수고, 바쁘다.그렇게 3시간정도 놀아줬는데, 꽤 힘들었다.그런데 이걸 하루에도 몇번, 며칠동안 계속 한다니.. 대단하다. 그래도… Continue reading

학생 상담

어쩌다 졸업작품 상담 수업을 맡았다.졸업작품이야 사실 이미 시간이 많이 흘러서 해줄 수 있는 얘기가 별로 없다.좋을지, 안좋을지는 모르겠지만 열심히 빨간약을 떠먹였다. 그 이후로는 크게 얘기할 것이 없어서, 다른 얘기를 하기로 했다.본의 아니게 졸업작품이 아니라 학생 상담이 되었다. 졸업작품 수업을 인계받으면서, 학생들에게 자료도 받고 발표도 시켰는데 정말 크게 놀랐다.생각 이상으로 리포트를 작성 안해보고, 발표를 안해본 티가… Continue reading

편두통

없던 편두통이 생겼다. 사실 편두통인지 모르겠다;; 요즘 컨디션을 보면, 아침엔 예전보다 컨디션이 훨씬 좋다.잠이 덜 깬 기분도 들지 않고, 개운하게 자고 개운하게 일어난 기분이다.덕분에 아침도 잘 해먹고, 출근도 일찍 한다. 그렇게 열심히 일하고 5시쯤 되면 머리가 아프다.아프다기 보다는 멀미하는 것처럼 약간 어지러운 느낌이 든다.그리고 유독 목 뒤가 불편하다.계속 스트레칭을 하지만 계속 불편하다.자세가 안 좋은 가… Continue reading

청첩장

오랜만에 대학원 형들을 만났다.드디어 한명 남았던 싱글이 장가를 간다.청첩장을 받기 위해 만났다. 사실 청첩장을 안받아도 상관없긴 했는데, 주는 형도 마찬가지로 생각했던 것 같다.그냥 술자리라고 생각하고 나왔다가 마침 가방에 청첩장이 있어서 준단다.덕분에 이름도 안써있다. 잔소리를 하고, 2시간동안 술을 먹으면서 시덥잖은 얘기를 나눴다.애니, 여행, 육아, 일상 등.. 평소에는 가깝다는 생각만 하지만, 2013년에 만났으니 시간이 꽤 오래 흘렀다.다음… Continue reading

가족(?) 여행(?)

처제 부부와 엄마네를 왔다.어쩌다 놀러가자는 얘기가 나왔고, 단톡방이 만들어지고, 바로 추진해서 오게 되었다. 꽤 자주 만나는데 여러 방면에서 너무 잘 맞고, 같이 있는 시간이 즐겁다.분명 술이 많은 것 같다고 했지만 다먹었고, 고기도 많다고 했지만 거의 다먹었다.심지어 엄마의 꽃게탕도 거의 다먹었다.4시부터 먹었는데.. 12시가 다되어서 잤다. 알러지때문에 조금 힘들긴 했지만, 너무 만족스러웠다.또 놀러가고 싶다.처제 부부의 직장은 판교,강남이지만… Continue reading

젠틀맨스 가이드 후기

퇴근하고 아내와 뮤지컬을 보러 갔다.장소도 처음 가는 곳이라 그랬는지, 예매할 때부터, 여태까지 봐왔던 뮤지컬과 다르다는 느낌이었다. 조금 작은 곳에서 하는 뮤지컬이었다. 배우도 정상훈 배우님 말고는 아무도 몰랐다. 다 보고 나오는데 역시나 처음 보는 형태의 뮤지컬이었고 너무 재밌었다. 과거에는 가창력이 좋고, 약간.. 진지한 느낌의 뮤지컬을 많이 봐왔다면, 이 뮤지컬은 연극 같았다.애드립 같아 보이는 부분도 많이 보이고,… Continue reading

자주 부딪히는

오늘은 여느 강의가 있는 날과 다르지 않았다.강의를 다녀오고, 강의를 녹화하고, 회사 일을 했다. 특별할 것 없는 날이라, 아내에게 쓸 주제가 없다고 하니, 자꾸 부딪히고 다니는 오빠의 모습에 대해 고찰을 해보란다.ㅎ.. 그렇다. 나는 정말 많이 부딪히고 다닌다.내 팔과 머리, 다리가 정확히 어디에 붙어있는지 모르는 것 같다. 방에 들어갈때도 꼭 한쪽 팔을 부딪히면서 들어가고, 다리도 부딪힌다.어제는 상부장을…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