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 첫 회식

인턴이라고 하지만, 아는 사이인 사람들을 데려왔던 터라 조~금은 달랐다.일단 나는 조금 덜 어색했다. 물론, 덜 어색한 만큼 회사 사람들과 학생들을 모두 아는 중간 사람이 나였기 때문에 연결에 애를 먹었다. 그래도 꽤 성공적이었다.회식이 성공적이랄게 있을까 싶지만, 의외로 많다.일단 주고받은 얘기를 곱씹어보면 어느 정도 하고 싶은 얘기를 나누는 자리였던 것 같다.그리고, 꽤 오랜 시간 회식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Continue reading

집단 분위기의 힘

어떤 종류의 집단이건, 분위기의 힘이 있다. 아이돌 그룹이 서로의 관계를 드러낼 때 팬심을 자극하기도 하고,같은 반에서 분위기를 주도하는 무리가 있으면 그 무리에 끼고 싶을 때도 있다. 정말 뜬금없지만, 오늘은 고깃집 얘기다.집 근처 역 앞에 있는 고깃집인데, 육갑식당이라는 체인점이다. 일단 고기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음식이 맛있다.그런데 자주 가는 이유는 그것뿐만이 아니다.부엌부터 서빙하는 사람까지 그 뭔가 모를 분위기가… Continue reading

아기가 있는 집

우리 집은 한동안 노키즈존이었다. 아이 계획 없이 인테리어를 하니 위험하기도 하고, 상상을 안 해봐서 그랬던 것 같다. 오늘 처음으로 친한 대학원 형들과 J형의 형수와 아기가 같이 왔다.인테리어를 위해 설치한 불투명 유리도, 소파도 아기의 놀이터가 되었다. 아기 하나 있는 걸로 집 분위기가 다르다. 즐거웠다.

포켓몬 중독

스플렌더 포켓몬스터 버전을 알게 된 후로 아내와 가끔 같이한다.최근엔 내기도 한다. 오늘은 아내가 아침 일찍 일어나서, 내기를 했다.서로 바라는 것 하나씩 얘기하기로 했다. 아내: 일주일 동안 씻으라는 얘기 금지나: 옷 걸어놓기 아쉽게도 내가 졌다. 그래서 씻으라고 얘길 못하고 있다.아내는 이 상황을 즐기고 있다. “씻으라고 얘기하고 싶지~~~~”얄미워 죽겠다 -.-

김 나는 머리

오랜만에 머리에서 김이 나는 기분을 느꼈다.개인적으로 바쁜 일이 (조금) 끝나고 회사 일에 몰두하고 있는데,일에 몰입 정도가 다르다. 덕분에 밀렸던 일을 열심히 쳐내고 있는데, 갑자기 머리에 열이 나는 기분이 들었다.진짜로 열이 나진 않았고, 오랜만에 오래 집중한 기분이 들어서 그랬던 것 같다.김 나는 기분이 든다고 해서, 무리했다기보다 쉬라는 신호로 느끼고 쉬었다. 잠깐 쉬니 금방 괜찮았다. 기분도 좋았다.회사… Continue reading

일기 1주년

1년이 되면 멋들어지게 기념 일기를 쓰려고 했다.그런데, 벌써 1년이 지나있었다. 그마저도 A의 일기를 보고 알았다. 꾸준히 1년 동안 무언가 한다는 것은 꽤 어려운 일이지만,지나고 나면 또.. 그렇게 특별하지 않은 것 같다.분명 해온 기간이 짧지 않지만, 더 긴 세월 하고 싶은 마음에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 그래도 확실한 건 혼자였으면 못했을 일이다.A와 H에게 감사한다. 바람이 있다면,… Continue reading

준비, 땅!

출발을 알리는 총소리가 울렸다.소리가 울리기 무섭게 몸과 마음이 반응했다. 많은 일을 병렬로 진행하기 위해 준비를 마쳤다.온전히 내 몫만 해내면 된다.잘할 필요없고, 하기로 한 것을 하면 된다. 모두가 그렇다. 잘할 필요없다.하지만 그냥 하는 것만큼 쉬우면서 어려운 게 없는 것 같다.

친구 집들이

K 친구 집에 초대받았다.가서 안 사실이지만, 친구가 집들이를 2번했는데 2번 다 내가 있었다. 나까지 네 명이 같이 있는 모임(?)인데, K 친구를 중심으로 모인 신기한 인연이다.첫 만남에 여행을 같이 가고, 꽤 긴 텀이지만 주기적으로 보는 편이다. 오랜만에 K 친구네 집들이로 모였다.제수씨 인스타에서 보던 음식들이 펼쳐졌다.아니 왜 K 친구가 준비 안 하고 제수씨가 요리를 하냐니까, 요리 준비를… Continue reading

일출 라이딩

태풍이 올라온다고 얼마나 경고하는지 모른다.뉴스에서 계속 나오고, 유튜브 라이브로 생중계하는 곳도 많다. 몇 년 전 태풍 피해가 컸던 터라 걱정 되긴 하지만, 무엇보다 한동안 라이딩을 못하는 것이 아쉬웠다.그래서 오늘 혼자 일출 라이딩을 가려고 했다.그런데 감사하게도 A와 H도 함께 하기로 했다. 일출 시간을 확인하니 5시 15분이었는데, 도저히 그 시간엔 안 될 것 같아서 5시 20분에 만나기로… Continue reading

평양냉면 입문

오늘은 월간 저녁 날이다. H의 제안으로 평양냉면을 처음 먹으러 갔다.사람들이 걸레 빤 물 같다길래, 구린 맛이 날 것 같았는데 아니었다. 생각만큼 자극이 없어서 심심한 맛이었으나 고소함과 감칠맛이 있었다.화려한 맛은 아니었지만 맛있었다. 또 먹으러 올것 같냐는 질문에, 혼자 따로 올 것 같진 않은데 같이 먹자는 사람이 있으면 먹을 것 같다고 했다. 면을 적게 집고 오래 씹으면…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