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에이션

사업을 하면서 가장 즐거울 때를 꼽자면 아이디에이션 단계가 아닐까 싶다. 오늘은 팟캐스트 촬영이 있는 날이라 오전 일찍 모였다. 촬영을 마치고 어제 미팅을 포함해서 여러 얘기를 나눴다.선배에게서 들은 서비스 아이디어도 공유하고, H가 머리를 하러 갔다가 듣고 온 아이디어도 공유했다. 서로 아는 얘기를 공유하고 서로가 이해한 대로 가볍게 디벨롭도 해보고, 비판도 해봤다.역시 아이디어가 샘솟고, 시장을 장악할 것만… Continue reading

긴박더하기

긴박에 긴박에 긴박을 더했다. 우리 서비스도, 외주 서비스도 꽤 중요한 이슈가 몇번이고 발생했다. 불과 어제 오늘동안.A 기능에 문제가 생겨서 핫픽스를 열심히 개발하고 있는데, 다른 서비스 B 기능에 문제가 생겼다고 연락이 온다.A 기능이 급하다 보니 급하게 처리하고, B 기능을 열심히 처리하고 있는데, A 기능을 수정하는 과정에서 C 문제가 또 발생했다. 지금은 안정화가 되어서, 일기를 쓰면서 어제… Continue reading

컴퓨터가 바이너리라고 한 사람 나와

오늘은 배포가 있던 날이었고, 끊임없이 이슈가 나와, 이슈를 해결하면서 빌드 중인 시간에 짬 내 글을 쓴다.2.2 버전을 릴리즈하는 날인데, 웬걸 핫픽스 풍년으로 인해 벌써 2.2.42.2.5를 향해 가고 있다. 보통 컴퓨터는 0과 1로 이루어져있다고 얘기한다. 하드웨어(기계)에 가까워질수록 이 말은 맞는 말이니, 사실 컴퓨터는 0과 1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 맞다. 즉, 바이너리가 맞다.근데 아니다. 이미 수많은 로직이… Continue reading

아는 것

어제 캠핑장으로 향하는 와중, H로부터 다급한 연락을 받았다.비디어스 회원가입이 안 된다고 했다. 마침 입실까지 시간이 조금 남아있어서 카페로 가서 작업을 시작했다. API 버저닝을 하지 않은 나의 부채로, 계획에 없던 v1 서버와 v2 서버가 공존하게 되었고, DB는 v2 버전으로 운영하게 되었다. v2로 넘어오면서 새로 추가된 필드가 있었는데, 당연히 기본값 설정이 되어있었으나 v1에는 해당 코드가 없다.그래서 v1… Continue reading

캠핑 개시

아내와 캠핑을 가기로 한 지 1년이 넘었다. 아내와 나는 캠핑 경험이 없지만, 나는 펜션을 다니면서 캠핑 느낌을 여러 번 겪으면서, 캠핑스러운 느낌을 좋아하다 보니, 언젠가 함께 가기로 했었다. 캠핑스럽다고 하면, 불멍이라던지 바베큐다. 미루고 미루다 드디어 왔는데, 아무래도 캠핑은 싫다고 해서 글램핑으로 왔다(장비도 없다). 화장실이 실내에 같이 있는 글램핑장을 알아보고 왔다. 아내는 내가 좋아하는 캠핑 요소들을… Continue reading

당산 진미소곱창

오늘은 오래 기다려온 A, H, 아내와 같이 만나는 날이다. 아내와 소개팅했을 때 두 번째 만남으로 갔던 곱창집이 있다.회사를 당산 근처로 옮기다 보니 오가며 그곳을 지날 때가 있는데 이따금 A와 H에게 얘기했었다. 가까이 이사를 오기도 했고, 본지도 오래돼서 자리를 만들고 오늘 그 곱창집에 다녀왔다. 지나고 보니, 좋은 인연을 한 번에 만났다.사업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었을… Continue reading

잘하고 싶은 마음

병행하고 있는 것들이 많다. 걔 중에는 잘하는 것도 있고, 못하는 것도 있다. 하지만 잘하고 싶은 마음은 같다.최근 시작한 복싱도 그렇고, 일로 하는 개발도 그렇다.그리고 팟캐스트, 스터디, 글쓰기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최근 핑계고에 조혜련과 남창희가 나왔다. 축가는 핑계고라는 영상으로 나왔는데, 여기에 비슷한 얘기가 나온다.조혜련 님이 일본 예능에 나와서, 너무 잘하고 싶은 마음에 “못하면 어떡하지”가 본인을… Continue reading

복싱 4일차

오늘로 복싱을 시작한 지 4일이 되었다. 4일이 특별한 것은 아니고, 첫 한주 사이클을 끝냈다. 복싱을 주 3일 하고 싶었는데, 주말엔 강습이 없고, 매주 목요일은 스터디 그룹에 참가해야하고 금요일은 아내와 저녁을 먹을 거라 강제로 월, 화, 수 사이클이 완성되었다. 그 사이클이 오늘로 처음 마무리되었다. 생각보다 힘들진 않은 것 같다. 수요일은 정말 다리도 후들거리고 숨이 꼴딱꼴딱 넘어갈… Continue reading

F 모먼트

어제는 월요일이어서, 지난번 얘기한 드라마를 봤다.아내는 중간중간 스킵을 하면서 도파민을 향해 달렸다. 서사 따윈 중요하지 않고, 도! 파! 민!만 나오면 된다면서 넘기길래, 그래도 드라마니까 서사 좀 보자고 리모컨을 뺏고 같이 봤다. 내가 너무 몰입해서 봤는지, 거의 물아일체가 되었다. 주인공이 물에 빠지고 나서 추워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나도 모르게 몸을 쪼그리고 봤었나 보다. 아내가 뭐하냐고 물었다. 나도… Continue reading

아쉬운 우리 놀이

이사오고 나서 생각난 아쉬운 점이 있다. 이전 아파트는 분리수거 날이 일요일이었다. 그래서 아내가 일어날 시간쯤에 내가 분리수거를 하러 갔었다. 그러면 아내는 창문에서 나를 영상으로 찍으면서 스포츠 중계하듯 분리수거 현황(?)을 중계했다. 언제나 “안녕하세용, 이태화 아내 강여정입니다.”로 시작하는 중계였다. 내가 손을 흔들기도 하고, 가끔은 춤도 췄었다.우리끼리 매주 즐겁게 노는 것 중 하나였는데, 이곳으로 이사오고 없어졌다. 이 아파트…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