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처제의 초대를 받아 놀러 갔다.자그마치 5끼니를 준비했다.3시쯤부터 쉬지 않고 먹었다. 중간에 쉬는 시간으로 자유시간도 줘서 넷 다 기절했다.저녁 8시부터 다시 먹기 시작해서 자정이 다 돼서 스플렌더를 시작했다.동생에게 영업 당한 게임인데, 영업 당했을 때 fireplace 유튜브를 틀어놓고 했던 것처럼똑같이 틀어놓고 했다. 딱 세판했는데, 세 판 다 이겼다.내가 이길 수 없는 판도 이겼다. 캐주얼하게 즐기기 좋은… Continue rea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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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판매가 싫은 이유
어떤 물품이건 중고로 판매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잘 쓰다가, 안 쓸 때 파는 건 정말 효율이 좋은 일이다.그래도 좋아하진 않는다. 팔 생각하면 쓰는 내내 모셔야 할 것 같은 느낌이다.잘 팔아야겠다는 생각 때문에 정작 내가 쓰는 내내 편하게 쓰지 못하는 느낌이다.그래서 나는 대부분의 물품을 편하게 쓰고, 기스가 나도 개의치 않고 막 쓴다.그러다, 필요한 사람이 있으면 나누거나,… Continue reading
복싱 듀오
2주 전쯤 아내가 복싱을 시작했다.내 몸무게가 급격히 줄어드는 걸 보고 꽤 자극을 받았다.본인도 한 달 해보고 싶다고 했다. 아내와 같이 운동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해왔고, 원래는 테니스나 클라이밍을 같이 하고 싶었으나 테니스는 아내 어깨가 안 좋아서 못 하고, 클라이밍은 너무 인싸운동이라 포기했다.그렇게 아내가 용기를 내서 복싱에 입문했다. 매번 내가 운동하고 오면, “오빠.. 혹시 비 맞고… Continue reading
솥 밥 밀키트 영접
아내의 친한 지인분이 솥 밥 밀키트를 추천 해주셨다.어제 도착하고, 오늘 문어 소라 솥 밥을 도전했다.마침, 지난번에 산 압력솥 밥이 있어서 바로 해 먹었다. 문어와 소라도 많이 들어있고 육수도 훌륭했다.엄마가 준 달래장과도 잘 어울리고 아내의 미역국과도 잘 어울린다. 첫술을 뜨자마자 아내의 평은 “이거 쟁여놔도 되겠다”였다.냉동이라 유통기한도 길고. 문어 솥 밥과 명란 솥 밥도 기대된다.
충격의 ChatGPT
오늘은 기말고사 날이다.예고했던 대로, 기말고사는 코딩테스트 형태로 진행했다. 좋은 성능과 효율적인 것들은 배제하고, 우선 제한된 시간 안에 답을 내는 것에 중점을 두고 풀라고 했다.하나둘 제출하는 답안을 보다가 이상한 느낌이 드는 답안을 봤다.느낌이 쎄해서, 해당 학생이 작성한 PC로 가서 크롬 히스토리를 봤다.웬걸 ChatGPT에 물어보고 받은 코드를 그대로 제출했다. 너무 충격적이다. 대면 시험에, 감독이 있는데도 이런 접근을… Continue reading
맺음
어떤 일이든 시작은 쉽고 맺음은 어렵다.잘 맺는 것을 포기해도 맺는다는 것은 어렵기 마련이다. 올해는 맺을 일이 많다.하나는 마무리가 되어가고 하나는 아직 갈 길이 멀다. 확실히 맺는 것은 스트레스가 된다.맺고 나야 모든 스트레스가 보상으로 치환된다.그래서 올해가 빨리 가길 바라게 된다. 개인도 그렇지만, 회사도 비슷한 상황이라가끔 올해에 대한 얘기가 나오면, 다 같이 올해가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는 얘길… Continue reading
소중의 소중
아내가 지인을 초대했다. 지인이라고 하기엔 조금 많이 가까운 사람을 초대했다.익히 얘기를 들었었다. 아내를 엄청 이뻐하는 분이었다.그래서 새로운 음식도 준비했다.요리에 능숙하진 않지만, 그래도 꼭 요리하고 싶었다. 만나자마자 알 수 있었다.나는 아내를 아끼는 게 느껴져서 감사하고, 그분은 나에게 감사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즐기고 7월에 집으로 초대받았다.좋은 사람으로 관계를 넓혀가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베란다 전기
집 인테리어 때, 놓친 것이 있다.바로 베란다 계획을 안 세운 것이다.그저, 베란다는 창고라고만 생각했는데 음식물처리기도 그렇고 생각보다 전기 쓸 일이 많다.그런데 콘센트가 있을 리가 있나. 어차피 자가이니 샷시를 뚫기로 했다.혹시 전기용량이 커야 할까봐 전선 용량을 큰 거로 샀다.그랬더니 구글링해서 봤던 전선보다 훨씬 두꺼운 놈이 왔다.그렇게 미니 곡절이 시작되었고, 샷시 내부를 열심히 드릴로 돌리면서 구멍을 늘렸다.30분… Continue reading
대 스팸 시대
하루에도 불법 스팸 문자가 5개가 넘게 온다.뭐 그렇게 주식으로 대박 난 사람이 많은 건지.뭘 그렇게 돈을 벌어주겠다고 하는 건지.. 자기나 벌지. 스팸 신고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 너무 많이 온다.심지어 점심시간에는 A가 스팸 전화를 받았다. 오늘 집 앞 우편물이 화룡점정이었다.건물주가 되라며 광고가 왔다. 내 이름으로, 내 집으로.집 주소는 어떻게 알았을까. 정말 백번 양보해서 광고하는 건 이해할… Continue reading
결혼기념일
오늘은 결혼기념일 2주년이다.아내와 나는 기념일에 큰 감흥이 없다.그래도 결혼기념일에 저녁은 같이 먹기로 해서, 오늘 같이 저녁을 먹었다. 첫 결혼기념일에도 같이 저녁은 먹었던 것 같은데, 잘 기억은 안난다.다행히(?) 아내도 기억을 못한다. 오늘은 스시집을 가려고 했으나, 스시집이 너무 허름해서 옆에 있는 이자카야를 갔는데 너무 만족스러웠다.오랜만에 맛있는 숙성회도 먹었다. 특별하지 않은, 평소와 같은 행복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