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분기 회고

올해 전반기는 너무너무 바빴다. 기억이 잘 안나서 캘린더를 보는 데 빼곡하다. 3개월동안 자그마치 3번의 여행을 다녀왔다. 3번 전부 아내와 다녀왔다. 제주도 여행, 삿포로 여행, 국내 호캉스.아내가 꼭 같이 가고 싶다고 했던, 눈 내린 한라산을 등반했다. 물론 가장 쉽고 낮은 코스였지만, 새벽같이 아이젠을 신고 어두컴컴하고 찬공기만 있는데 둘이 깔깔 거리면서 올라가니 너무 즐거웠다. 그래서 내년에도 꼭… Continue reading

여독과 몸수저

여행이 그렇게 힘든 일정은 아니었다. P의 여행 덕에 많이 걸었을 뿐 여행치고 과한 일정은 아니었다.그런데,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어제부터 목이 부었다. 열도 안 나고 재채기도 아주 드물게 나고 목이 부어서 목이 불편한 느낌과 목소리가 잘 안 나온다는 점 빼고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그러다 오후가 되니 많이 괜찮아져서 그냥 잠깐의 여독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도 목이 부었다…. Continue reading

오사카 여행 3일차

마지막 날이 되었다. 비행기는 6시였지만, 수속을 미리 해야 하기도 하고 공항과 거리가 조금 있어서, 일찍 사실상 점심까지가 여행 일정이었다. 형들은 지난날 새벽에 라멘을 먹었던 터라, 혼자 편의점에서 요깃거리를 사다 먹었다. 체크아웃을 하고 시간이 조금 남아 돈키호테에 가서 아내가 부탁한 제품 몇 개를 사러 갔고, A형은 카페에서 쉬었다. B형은 고맙게도 같이 나섰고, 따로 쇼핑했다. 쇼핑을 마치고,… Continue reading

오사카 여행 2일차

2일 차는 쇼핑하는 날이었다. 개인적으로 리얼포스 키보드가 있다면 살까 고민중이었고, 그 외에는 몇 개 아내의 요청 말고는 사려는 게 없었다. 그래서 하루 종일 쇼핑한다는 게 잘 이해되진 않았다. 그래서(?) B형이 우메다로 넘어가서 스카이빌딩에서 야경을 보자고 했다. 우선 오전에는 비쿠 카메라에 가서 설렁설렁 구경했다. 리얼포스 키보드가 있었으나 US 배열 제품을 못 찾아서 구매를 안 했다. 각자… Continue reading

오사카 여행 1일차

친구들과 오사카 여행을 왔다. 대학원 후배 형들인데 뭐 이젠 친구지 않을까. 그렇게 남자 셋(나, A형, B형)이 여행을 시작했다. 아침 7시 30분 비행기다 보니, 다들 잘 일어날까 걱정되어서 새벽에 전화를 했는데 아무도 받지 않았다.그 순간 나는 혼자 가는 여행을 잠깐 계획했으나, 다들 잘 일어나서 왔다. 이번 여행은 셋 다 정말 정신없이 바빠서 비행기, 숙소만 예약해 놓고… Continue reading

나트랑 여행기 4일차

오늘은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이다. 무려 오후 9시 50분 비행기. 나는 하루 루틴이 깨지는 걸 싫어하다 보니, 여행에 와서도 아침 일찍 조식을 먹는 편인데, 오늘은 오전 일정이 없기 때문에 특별히 7시쯤 조식을 먹으러 갔다. 아내에게는, 힘들면 나 혼자 먹고 와도 된다고 했지만 늘 같이 먹자고 했다. “에휴, 이태화…”라는 표정을 하고서는. 안 그래도 오늘 공항 가는 길에,… Continue reading

나트랑 여행기 3일차

오늘은 휴양지 여행답게, 리조트에서 하루를 보내기로 했던 날이다.그렇다. 리조트에서 하루를 보내기로 한 날이었지만, 나갔다. 오늘도 어김없이 조식을 먹고, 일정을 시작했다.첫 일정은 수영이었다. 오랜만에 하는 수영이라 기대하고 풀장에 갔다. 사람도 많지 않고 그늘도 꽤 있어서, 편하게 즐겼다. 아내는 수영을 못 한다고 해서 조금 알려줬는데 곧 잘하더니, (본인은 필요 없다던) 내 수경을 뺏어서 놀았다.분명 수경을 사러 갔을… Continue reading

나트랑 여행기 2일차

오늘은 무이네 선셋 투어를 다녀왔다.지난 일본 여행 때, 투어 일정을 잘못 확인한 이후로 아내가 매번 놀려서, 몇 번이나 일정을 확인했는지 모른다. 조식 먹고 준비하고 오전 8시에 호텔로 온 픽업온 차량에 타고, 4시간을 달려서 무이네에 도착했다. 다들 촬영하려면 흰옷이 이쁘다는 얘길 들었는지 전부 하얀 드레스를 입고 사무실에 있었다. 아내와 나는 준비가 일찍 끝나서, 바로 투어를 출발했다…. Continue reading

나트랑 여행기 1일차

아내와 나트랑으로 여행을 왔다. 새벽 6시 15분 비행기라는 살인적인 스케줄이었다.인천공항 내에 있는 다락휴에서 하루를 묵고 별 탈 없이 비행기를 타고 나트랑에 도착했다. 나에게 동남아시아 여행에 대한 기억은 필리핀 세부로, 인식이 그렇게 좋지 않아서 걱정이긴 했으나 도착해 보니 아니었다. 일단 호객이 없을 것이란 기대는 당연히 하지 않았는데, 대부분 수줍은(?) 호객만 있었고 그마저도 제안에서 머물고 관심 없다고…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