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광 아내

아내는 청소를 정말 좋아한다. 깨끗해지는 모습을 보면 희열이 있다고 한다.
덕분에 집에는 청소용품이 많은데, 그중 꽤 오래 사용되지 않은 것이 있었다.
처제가 사준 스팀청소기인데, 너무 본격적이라 잘 안 쓰는 것 같았다.

그러다 지난 주말에 한 번 써봐야겠다며, 부엌 벽타일을 닦더니 미쳤다면서 소리를 질렀다.
그러더니 한 면을 닦을 때마다 와서 걸레를 보여주면서 좋아했다.

지난주에는 그렇게 온 부엌의 벽을 다 닦더니 오늘은 베란다를 닦아야겠다며 베란다에 있던 것들을 전부 거실로 빼놨다.
한 시간쯤 지났을까? 걸레를 들고 와서 빵끗 자랑하길래 따라서 베란다로 갔다.
진짜 깨끗해졌다.
연신 감탄하고 있는데, 이제 자랑 다 했으니 걸리적대지 말고 가란다.

그리고 이 내용을 일기로 쓰겠다고 했더니, 청소하면서 햇빛 알레르기 올라온 것도 써달란다.
자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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