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첫 우중 운전

아내의 운전 연수가 벌써 한 달을 향해 간다.
오늘 운전 전에 나의 연수에 대해 생각해 봤다. 나도 연수가 처음이라 잘못한 것 같다.

아내에게도 똑같이 얘기했다.
다이어트를 비유할 때 찰흙으로 사람 인형을 만들 때, 큰 덩어리를 덜어내서 어느 정도 사람의 모습을 하게 만드는 과정이 유산소이고, 조각칼로 잘 빚어 정교한 사람의 모습을 만드는 것이 근력운동이라는 비유를 본 적이 있다. (웹툰 다이어터)

연수도 똑같은 것 같다. 운전을 잘한다고 하려면, 많은 것이 필요하다. 차선도 잘 지키고 주변 도로 상황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브레이크에 발을 올려두고 운전한다던가.
처음에는 이 모든 것에 대해 피드백을 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다 줬다. 차선이 조금 안 맞으니, 오른쪽으로 붙어야 될 것 같다. 앞 차와 거리가 짧아지는 것 같으면 미리 브레이크를 밟아라 등.

연수를 여러 번 하면서 느낀 것은, 운전하는 사람도 어느 정도 안다는 것이다. 이미 앞차와 짧아지고 있어서 브레이크를 밟고 있었고, 차선을 맞추려고 애를 쓰고 있었다. 다만 숙련되지 않았을 뿐. 그래서 인지 사고는 안 난다. 조금 급하게 차가 서거나, 차선을 조금 서툴게 맞출 뿐이다. 생각해 보면 이 것들은 훈련의 영역이긴 하다. 인지하고 연습을 거듭해야 하는 것이다.

결국 연수는 정말 위험한 것에 대한 피드백과 경험적으로 알고 있는 서울 운전의 위험함..?을 알려주는 것 정도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 나니, 아내가 운전을 정말 잘한다.

그래서 이제 장거리도 아내가 하고, 심지어 오늘 비가 꽤 많이 오는 데 파주에 다녀왔다. 심지어 왕복으로.
돌아가는 길에도 비가 꽤 와서 잠시 주춤했으나, 그래도 본인이 해보겠다며 집까지 운전했다.
기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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