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갑자기 떠오른 주제다. 난 대부분의 사람으로부터 선물을 받는 것이 불편한 편이다. 선물을 잘 못 고르기도 하고, 받으면 비슷하게 돌려줘야 할 것만 같아서 그렇다.

그런데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 선물을 받아도 그저 고맙기만 한 사람이 있다. 생각해 보니 내가 기쁘게 선물을 줄 수 있는 사람에게 받을 때 그렇다.

어렸을 때는 이런 성격(?) 덕분에 생일에 선물을 주고받는 것이 불편했다. 한때는 선물을 많이 받고, 줄 사람이 많은 것이 “친구가 많다”는 스펙이라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역시 불편했다. 지금은 정말 주고 싶을 때 주고 싶은 사람에게만 줄 수 있게 되었다. 꽤 방법은 심플했는데, 그냥 눈 딱 감고 1~2 해 정도 선물을 정말 보내고 싶은 사람에게만 보내면 되었다.

어쩌면, 상대도 같은 생각이었을 지도 모르겠다.

어른들이 받는 법도 잘 배워야 한다고 그러던데, 어째 말을 안 듣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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