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 4일차

오늘로 복싱을 시작한 지 4일이 되었다. 4일이 특별한 것은 아니고, 첫 한주 사이클을 끝냈다.

복싱을 주 3일 하고 싶었는데, 주말엔 강습이 없고, 매주 목요일은 스터디 그룹에 참가해야하고 금요일은 아내와 저녁을 먹을 거라 강제로 월, 화, 수 사이클이 완성되었다.

그 사이클이 오늘로 처음 마무리되었다. 생각보다 힘들진 않은 것 같다. 수요일은 정말 다리도 후들거리고 숨이 꼴딱꼴딱 넘어갈 줄 알았으나, 꼴딱 직전까지만 힘든 걸 보니 할만하다.

이제 글러브를 끼고 스텝도 밟고 잽도 해보고 있는데,
어색한 모습도,
가끔 뭔가 리듬 탄 기분이 들 때도,
스스로 허세 가득(?) 집중한 얼굴로 더 파이팅의 일보마냥 폼잡는 모습을 볼 때도
재밌다.

난 초보자고, 잘할 리가 없고, 잘할 것이라고 기대도 하지 않기 때문에 너무 편하다. 그냥 열심히만 하면 된다.
정해진 시간에 시키는 대로 최선을 다하고, 연습만 열심히 하면 된다니 루틴중독자에겐 너무나도 맞춤형 운동이다.

벌써 1년 정도 운동한 중급자처럼 후기를 남기는 걸 보니 학습 곡선을 제대로 타고 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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