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묘

무서운 영화를 영화관에서 보는 게 처음이었다. 안 봤던 이유는 깜짝 놀라는 것이 싫어서였다.
파묘도 그런 부분이 조금 불안했지만 도전했다.

어제 아내에게 슬쩍 영화 보자고 했더니 갑자기 조조를 제안하면서 도전해 보겠다고 했다.
힘들 수도 있으니 현장 예매하자고 했더니, 그러면 갈 리 없다고 예매했다.
아침에 깨울 때 약간 후회하는 것 같긴 했지만, 어찌 잘 갔다.

일단 생각보다 무섭진 않고 재밌었다. 깜짝 놀래킬 것 같은 순간에 눈을 살짝 가리면서 보게 되는데 과거 공포영화처럼 놀래키지 않아서 그렇게 가리지 않고 봐도 될뻔했다. (허세)

귀신을 그다지 믿지 않다 보니, 늘 서사가 아쉬워서 이런 영화에는 몰입이 잘 안되었는데, 너무 몰입이 잘되었다.
나오면서 다른 사람들이 하는 말이 들렸는데, 결과가 허무하다는 평이 있다고 하더라 라는 얘기를 나누더라.
개인적으로 그런 느낌은 없고 그냥 깔끔하다는 느낌이었다.

“우와~”는 아니지만, “재밌다!” 정도는 돼서 만족스럽다.

다른 얘기지만 타임스퀘어에서 대부분의 조조 영화를 보고 나오면 10분 정도 뒤에 매장이 오픈해서 오픈런하기 좋다. 깔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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