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견에 대한 고찰

파견에 대한 편견이 있다. 안 좋은 사례도 많이 들었고, 파견직과 같은 포지션이 아니더라도 현장에 나가는 일을 매우 불편해했다.

개발 외적으로 신경 써야 할 부분도 많고, 일단 내가 처했던 파견 상황은 늘 지나치게 낮은 자세여야 했었다.

아무튼 직접 겪었던 경험과 주변에서 들었던 일화들로 편견이 잡혔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현장에 나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오늘은 고객사에서 고객과 12시간 가까이 앱 디버깅을 했다. 지금, 이 포스팅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쓰고 있다.

LAH를 운영하면서 2번째 파견이다.
LAH에서 경험한 파견은 이전에 경험했던 파견과는 조금 다르긴 하다. 그렇게까지 낮은 자세는 아니고, 분위기도 파트너에 가까워 정말 전투적으로 확인하고 개발하고 검토한다. 그러다 보니 확실히 속도가 다르다. 이번 앱의 경우 오디오 플레이어가 포함되고, 플레이리스트도 여러 개 관리할 수 있다보니, 예외 케이스가 정말 많이 나와서 잡아도, 잡아도 끝이 없었다.

지나고 보니 만약 오프라인으로 만나서 처리하지 않았다면, 족히 3~5일은 넘게 걸렸을 것 같다.

과거에 했던 파견과는 확실히 다르지만, 몸이 고된 건 어쩔 수 없다.
그러다 보니 최대한 피하고 싶은 것도 많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래서, 오늘은 한껏 즐겨봤다.
조금 더 즐기면 아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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