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의 변수 – 3

오랜만에 인테리어의 변수 시리즈다. 하하 변수가 없길 바랐지만 결국 생겼다.

이제 인테리어가 마무리 되고 있다 보니 시간 여유가 될 때마다 가보고 있다. 오늘도 아내와 파주에 놀러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들러서 둘러봤다.

너무 마음에 들었다. 조명까지 세팅되고 나니, 처음 봤던 집의 모습은 없고 완전히 새로운 집이 만들어졌다. 너무 만족하면서 둘러보다가 디테일을 살펴보기로 했다. 당연히 아직 공사 중인 단계이고 시공업체 측의 검수가 진행되진 않은 상태라 사진만 찍어두고 나중에 한 번 더 확인할 용도로 살펴봤다.

간혹 찍힌 부분이나, 마감 라인에 들뜸이 있거나 얼룩이 조금 있다거나. 이런 수준의 문제가 있었다. 아마 대부분은 검수 과정에서 정리될 것 같긴 하지만 정리는 해두었다.
겨우 이 정도로 인테리어의 변수라고 할 수는 없고, 꽤 큰 변수가 생겼다.

사용 중이던 로보락 로봇청소기가 있었는데, 이번에 S8 Plus Ultra를 새로 구매했다. 그러면서 로봇청소기가 들어갈 수 있는 위치를 사전에 얘기하고 모델명을 전달해서 크기에 맞는 장을 짜게 되었는데, 정말 스테이션 크기만큼의 장만 짜여 있었다. 이 로봇청소기는 물통과 먼지 통을 분리할 수 있는데 위로 꺼내서 분리해야하기 때문에 위에 여유 공간이 꽤 있어야 하는데, 이 공간이 없는 것이다.

아내는 오히려 앞에서 얘기한 마감 라인, 얼룩 같은 부분이 더 신경 쓰인다며, 로봇청소기는 그냥 스테이션 꺼내서 물통 꺼내고 다시 넣으면 되지 않겠냐고 했고, 나는 반대로 실생활에서 불편함이 생기는 것이 너무 싫었다.
사실 좀 더 상세하게 요구사항을 전달해야 하는 내 몫이긴 했지만,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다.

월요일에 상황을 전달하고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얘기해 봐야겠다.
변수 치고는 작지 않은 것 같지만, 또 막바지에 그렇게까지 크리티컬하진 않은 것 같아서 다행인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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