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의 변수 – 2

냉장고가 며칠 꽤 고민거리였는데, 드디어 판매된다. 당근으로 여러 차례 연락이 오고, 실제 약속까지 잡고 계좌번호까지 전달했었는데 무산되기도 하더니 드디어 내일 거래한다.

이전설치 기사님까지 불렀다니 판매에 변수가 생길 것 같진 않다.

그런데 왜 제목이 이사의 변수일까.

참 쉬운 것이 없다. 냉장고 판매를 했는데, 앞서 얘기했던 것처럼 갑자기 내일이다. 이사는 거의 3주 가까이 남았는데 말이다. 그래서 부랴부랴 냉장고를 정리하고 있다.

먹을 수 있는 건 거의 다 먹어가지만, 고추장 같은 것들이나 당장 먹을 수 없는 식재료들은 처가댁으로 가기로 했다.

그런데 잊고 있었다. 곧 명절이라는 것을. 이제 냉장고가 없어지는데, 출판사에서 생선을 보내줬는데 오늘 도착했다. 하하.

그리고, 아내의 회사에서 고기를 보냈는데, 내일 도착이라고 한다. 냉장고를 판매하고, 처가댁으로 출발하기 전에 고기가 와야 같이 들고 가는데, 최악의 경우에는 일요일에도 고기를 배달하러 처가댁에 가야 한다.

냉장고가 사라지니 냉장고가 필요할 일이 계속 생긴다.

더는 변수가 없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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