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여유가 있는 날이었다.
한가할리 없는데, 가끔 이런 시간이 있다.
이럴 때면 꼭 슬랙에 얘기한다. 할 일이 없다고.
그러면 A와 H는 쉬라고 한다. 그런데 내가 쉬지 않을 거라는 걸 알고는 할 만한 것들 몇가지 얘기해준다.
일단 그래도 여유를 즐겼다.
부자가 되면 하고 싶은 것들을 꽤나 구체적으로 떠들었다.
3D펜으로 굿즈를 만들고 싶고, 자전거 머신을 사서 실내에서 라이딩을 즐긴다던지, 영화관을 만든다던지.
몇가지는 부자도 되기전에 바로 실행에 옮길뻔했다.
3D펜도, 의류 프린터도..
그렇게 시시콜콜한 시간을 보내고,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렇게 잠깐 시간이 뜰 때는, 일을 쳐내는 것보다 안되던 일을 맘편히 시도해보는 것이 좋다.
하고 싶었던 애니메이션을 시도했는데, 이런 저런 시도를 여러번 하다 깨닫게 되었다.
로직은 알지도 못하지만 sin과 pi를 이용해서 애니메이션을 구현했다.
뭐, 어쨌든 완성했으니 다행이지.
이 부분을 완성하고 나니, 또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오늘은 조금 쉬어볼까 했는데, 두근거린 덕분에 자기전까지 달렸다.
이제 끝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