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뮤토피아

아내와 악뮤 콘서트에 다녀왔다. 재작년 LOVE IN SEOUL은 단독 콘서트는 아니었기에, 악뮤 단독 콘서트는 4년 만이라고 한다. 코로나 이후 제대로 콘서트를 즐긴 날이다.

콘서트가 시작되고, 악뮤가 등장하기 전 영상&음악이 나오면서 벌써 행복했다. 몸이 울리는 사운드가 정말 오랜만이었다. 대형 콘서트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느낌이었다.

찬혁, 수현 순서대로 등장했는데 찬혁이를 보고 놀랐다. 몇 년 전만 해도 GD병이라는 놀림을 받았었던 것 같은데, 진짜 멋있었다. 옷도 너무 멋있고 잘 어울리게 입었고 얼굴이 분명 그대로인데 멋있었다. 등장하자마자 아내에게 “진짜 멋있다”라고 했다.

악뮤 콘서트는 매번 느낌이 다른데, 과거 콘서트는 많은 노래를 다 편곡하거나 메들리로 만들어서 즐거웠다면, 이번 콘서트는 코로나 기간동안 부르지 못했던 곡들을 불러줬고, 악뮤 콘서트에서 늘 있는 메들리까지 포함해서, 떼창과 춤을 즐길 수 있었다.
마지막엔 아예 1절 전체를 관객들이 부르게 하고 2절을 부르기도 했다.

그리고 뭐.. 둘의 케미는 당연히 최고였다. 라이브도 너무 좋고 티키타카도 좋고, 드레스코드가 있어서 맞춰 입은 사람들로 부터 추천곡을 받아 바로 불러주는 이벤트(?)도 너무 좋았다.

아쉬웠던 점은, 촬영 금지 안내가 따로 없었다. 그러다 보니 정말 다섯 명 중 한 명은 촬영을 하고 있었다. 방해되지 않게 촬영하면 좋았을 텐데, 대형 콘서트장 특성상 좌석 단차가 없어서 꽤 거슬렸다.
이렇게 좋은 콘서트를 현장에서 즐기지 못하고 카메라를 통해서 즐기다니 불쌍하다고 섣불리 생각했지만, 다시 생각해 보니 그들은 촬영하면서, 공유할 생각이나, 소장할 생각에 누구보다 설레면서 콘서트를 즐기고 있다는 생각과 함께, 아.. 내가 불쌍한 거였다고 생각했다. 그냥 그들처럼 촬영 중인 카메라는, 배경인 양 신경 쓰지 않고 콘서트를 즐길 수 있었으면 좋았을 것을.

그래도 아쉬움은 작고 행복은 컸다.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면서 아내와 춤추고 즐길 수 있다니 행복했다. 약~간 아내가 놀아주는 것 같은 기분도 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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