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내와 출산교실을 가는 날이었다.
아내는 12시에 필라테스가 있고, 끝나자마자 10분내로 병원에 가야해서 빠듯했다.
그런데 하필, 오늘 이슈가 터졌다.
고객사 앱에 최적화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다.
그냥 테스트했을 떄는 알 수 없었으나,
30분이 넘어가면 iOS는 발열이 심해지고, 안드로이드는 앱이 킬당했다.
그런데 이 이슈가 어제 패치된 내용으로 인해, 오늘 오전에 전달받았다.
겨우 원인 파악을 하고, 출산교실을 갔다.
마음이 조급했는데 다행히(?) 뭔가를 배우는 수업이 아니고,
출산과정과 중요한 점들에 대해서 교수님이 설명해주시는 자리였다.
다녀오자마자 파악해놓은 원인을 해결해서 빌드를 하고 심사를 넣고,
고객사에게도 테스트를 요청했다.
테스트가 문제없으면 바로 게시하기 위해서.
다행히 문제가 해결되었다.
이 짧은 순간 순간마다 피가 바짝 말랐다.
오랜만에 느끼는 감정이었다.
가는 길에 아내는 혼자 다녀오겠다고 했지만,
아내 혼자 보내면 그거대로 속상해서 스트레스 받을 것 같다고 했다.
투덜대다가, 짜증을 내면 또 나중에 마음이 안좋을 것 같아 가는 길 내내 잊어보려고 했다.
꽤 잘 해냈다. 역시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 여튼 폭풍같은 시간이 지나고, 아내와 이케아도 다녀오고 산책도 했다.
그리고 이젠 맥주 한잔 하면서 하루를 마무리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