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교에서 강의를 한다는 것

이번 학기는 파이썬 클린코드와 리액트 강의를 하고 있다. 사실 개인적으로 이런 부분들은 학교에서 가르칠 내용은 아니라고 생각하긴 한다.
그래도 가르쳐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원래 강의하던 형태와 다른 형태로 강의하게 된다.
더군다나, 모교에서 강의를 하다보니 조금 더 애정이 가니 조금 더 다른 형태가 되는 것 같다.

파이썬 클린코드는 SOLID와 Pythonic 에 대한 내용을 강의하고 있다. 일단 강의의 전반적인 내용은 그렇지만 강의의 1/3 정도는 다른 얘기를 하고 있다.

리액트는 아주 기본적인 내용에 대해서만 강의를 하고 있다. 리액트 외 라이브러리라고하면 Router와 Redux 정도뿐이다.리액트 또한 마찬가지로 1/3 정도는 다른 얘기를 하고 있다.

리액트의 경우 디자인 패턴 문서를 보면서 설명하는데, 디자인 패턴에 대한 설명보다, 내가 과거에 아쉬웠던 점을 설명하게 된다.

뭐 대단한 것은 아니고, 디자인 패턴이나 코드 구조는 정답을 아는 것 보다 장점과 단점을 체화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얘기를 하게 된다. 예를 들어서 A기능을 개발할 때는 a패턴이 제일 좋은데 1,2,3의 이유로 제일 좋다는 정보는 구글링으로 알 수 있고, 알 수 없더라도, A기능을 가진 회사에 가면 어렵지 않게 배울 수 있다. 그런데 구글링이나 단순히 회사에서 정답처럼 학습하게 되면, 급변하는 개발 생태계에서 패턴을 제대로 학습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음.. 뭐, 이마저도 내 생각이긴 하다.

오히려 이런 면이 강사로서 아쉬운 부분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내가 겪어온 경험을 토대로 인사이트를 넓혀주고, 정답은 없지만, 몰랐거나 놓칠 수 있을 만한 옵션을 잘 열어줘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매주 일요일에 강의를 준비하고 녹화하면서 드는 생각이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