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산 진미소곱창

오늘은 오래 기다려온 A, H, 아내와 같이 만나는 날이다. 아내와 소개팅했을 때 두 번째 만남으로 갔던 곱창집이 있다.
회사를 당산 근처로 옮기다 보니 오가며 그곳을 지날 때가 있는데 이따금 A와 H에게 얘기했었다.

가까이 이사를 오기도 했고, 본지도 오래돼서 자리를 만들고 오늘 그 곱창집에 다녀왔다.

지나고 보니, 좋은 인연을 한 번에 만났다.
사업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소개팅을 한다고 얘기했었고, 후기도 공유했던 것 같다.
얼마 안 되는 짧은 인생으로 보면,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세 사람이 가장 중요한 사람이 되었다.

오늘은 그 세 사람과 곱창집에서 얘길 나누는데, 정말 시시콜콜한 일상도 나누고, 즐거웠다.
곱창도 역시 맛있고, 무엇보다 사람이 넷이라 부담 없이 볶음밥까지 먹어서 좋았다.

기회가 된다면 조금 더 자주 볼 수 있으면 좋겠다.
2차도 가면 좋겠다.
무조건 이 일기를 볼 세 명과의 바램을 쓰다니, 이 무슨 협박인가 싶긴 하다.

아무튼, 이 즐거움은 “신나고 재밌다”도 있지만, “행복하다”에 가까운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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