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 검정

아무도 시키지 않았는데, 뿅뿅이가 오기 전까지
체력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자전거 타는걸 좋아하니, 그 힘든 팔당 왕복을 목표로 삼았다.

송파에서 지내는 동안에 자전거를 타진 못했지만, 러닝으로 체력을 늘리고
돌아와서는 자전거도 조금 탔다.

지난 주에 혹시 몰라 자전거 점검도 받아 놓고,
오늘이 되었다.

너무 더울 것 같아 아침일찍 출발했다.
당연히 길이 기억 날 줄 알고, 그냥 달렸다.
롯데타워를 보고 달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롯데타워가 없어졌다. ?.?
그리고 국토종주와 탄천 안내가 있었다.

다행히(?) 그리 멀리가지 않고 다시 되돌아 와서 제대로 길을 갔다.

그렇게 열심히 달리니 2시간 10분 정도 걸려서 도착했다.
문연 식당은 없었고.. 결국 그냥 돌아가기로 했다.
다행히 가는 길에 푸드트럭이 있어서, 커피한잔과 토스트를 먹고 물을 리필할 수 있었다.
사실 초계국수보다 더 만족스러웠다.

돌아오는 길은 정말 정말 힘들었다.
아는 길이 나오면 좀 편해지겠지 싶어서, 잠수교만 기다렸는데 막상 잠수교에 와도 까마득했다.
역으로 빠지는 길이 나올때마다 고민했지만.. 잘 참았다.

돌아오는 내내, 내 다리는 그냥 페달 밟는 기계라는 생각으로 달렸다.

잠수교를 거치고, 그 다음 목표는 63빌딩, 그 다음 목표는 당산, 그리고 성산대교를 거쳐 집까지 왔다.

허벅지도 후들거리고, 엉덩이도 아팠다.

집에 도착하니 99.5km 가 찍혀있어서, 아파트 단지를 100km될때까지 돌았다.
그렇게 100km를 찍고 집에 들어왔다.

확실히 목표는 무리를 하게 하지만, 성취감이 있고, 무리를 통해 한계에 부딪히는 경험이 성장하게 하는 것 같다.
아내에게도 공유했고, 육아 준비 완료라며 합격 목걸이도 받았다.

내가 정한 기준이지만,
목표를 정해놓고 해내고 나니, 정말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제 일주일 남았다.

https://connect.garmin.com/modern/activity/2014692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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