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님 댁 인테리어를 하면서 처제 친구의 큰 도움을 받았다.
인테리어 업을 하는 친구라서 아주 좋은 퀄리티의 인테리어를 자재비만으로 진행했다.
처제 소개로 처음 연락을 받았을 때, 친한 사이 일수록 제대로 비용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살짝 내비치고 그 이후로는 별 얘기 하지 않았다. 실제로 마음도 그랬다.
그러다, 내가 누군가 도왔을 때를 떠올려봤다.
쇼핑몰을 만들었을 때도 그렇고, 자동화를 만들거나, 간단한 홈페이지를 만들어줄 때가 있었다.
내가 돈을 쓰는 상황에는 어쩔수없이 청구하지만, 그 외에는 내가 시간을 쓰면 되는 일이라 절대 비용을 받지 않았다.
그냥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리고 결혼식 때 영상을 촬영해준 B 형이 떠올랐다.
너무 해주고 싶다며 촬영과 편집을 직접 무료로 해줬었다.
추가 촬감 비용만 받고.
모두가 같은 마음이었다.
도움을 주고 싶은 사람들은 정말로 비용을 안받고 싶은 거고,
도움을 받는 사람들은 정말로 비용을 주고 싶은 것이었다.
정말 도움을 잘 주고, 잘 받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아저씨에서 나왔던 대사 중 너무 계산적으로 사는 거 아니라는 말이 있다.
그렇게 마음쓰면서 잘 흘러가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