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공사를 위한 일정 조율이 시작됐다.
가슴 아프게도, 정해진 것은 단 하나 밖에 없다. 6월에 공사를 시작한다는 것.
공사 시작 일정 하나로 많은 부분이 급해졌다.
일단 자재 주문을 고려하면, 공사 범위가 며칠 내로 정해져야 한다.
공사 범위가 정해져야 한다는 것은, 견적이 확정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견적이 확정되어야 한다는 것은 보험사의 보상 범위가 확정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손해사정사 측에 자료를 전달한지 거의 한달이 되었는데 답이 없었다.
인테리어 대표님으로부터 이러한 일정을 전달 받고, 심지어 계약금 납부와 관련된 안내를 받으니 보험사를 재촉해야할 때라는 것을 알았다.
이메일도 보내고, 전화도 했다.
현재 상황을 설명하고, 다음주 화요일까지 모든게 정해져야 하니, 타이트하게 공유해달라고 했다.
순서대로 진행하고 있는데 상황을 알겠으니 신경써보겠다는 답을 들었다.
짜장면 집 배달이 안와서 전화했는데 출발했다는 말처럼 들렸다..
결국 손해사정사 측에서 오늘 어떤 진행이 있었는지 알 수 없었다.
보험사가 너무 변수인데, 내가 관리할 수는 없다.
시간이 늦었지만, 인테리어 대표님께 연락을 드렸다.
이 모든 상황을 얘기했고,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
그나마 다행이다. 인테리어 대표님과는 얘기를 잘 나눠서 어느정도 서로 변수에 대응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 나는 정해진 일정 내에 가능한 보험사를 재촉해서 보상 금액을 확정받아야 한다.
안된다면.. 최소한 범위라도.
이 모든 과정을 겪으면서, 아주 잠깐 인테리어를 괜히 했나 싶었지만, 인테리어를 안했어도 다르지 않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발생한 일이고, 잘 해결해보자는 마음으로 다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