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오늘은 아내 임당검사와 함께 입체초음파를 보는 날이었다.
입체초음파가 나오면 AI를 돌려서 애기 얼굴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아쉽게도 뿅뿅이는 얼굴을 제대로 보여주지 않았다.
자는 모습이 나랑 똑같아서 자꾸 한손으로 올리고 얼굴을 가렸다.
그래도 혹시나 하고 AI로 만들어봤으나 영 비슷하지 않고 별로였다.
그래서 낳고 보기로 했다.

아내는 하루종일 입체초음파 사진을 보면서 걱정을 했다.
입술이 너무 오리 입술 같다며 튀어나온것 같다고.
본인 때문인거 같다며 계속 입이 나왔다.
산책하러 가면서도 왜 그럴까 걱정된다며..

그래서 찾아봤다. 진짜 문제가 있는건가.
찾아보니 애기들 입술이 양수에 불어서 오리입처럼 된다는 것이다.
그 글을 보여줬더니 조~금 풀린 것 같았지만, 초음파 사진을 봐야 알겠다길래 앱을 깔아서 초음파 사진까지 보여줬다.
그 사진도 완전 오리입술이었다.

그제서야 아내는 얼굴이 풀렸다.
뿅뿅이가 나오기도 전인데, 벌써 이렇게 걱정이 많아서야.
아내의 풀리는 표정이 너무 귀엽다.

한대 맞을 때까지 한참을 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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