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즐겨보는 유튜브 채널인 김실장 채널에 블루아카이브 개발팀이 나왔다.
서브컬쳐 게임을 하진 않지만, 블루아카이브라는 게임은 너무 유명하기도 하고, 너무 궁금해서 정주행했다.
서브컬쳐 게임이 취향이건 아니건, 영상은 너~무 재밌다.
개인의 취향이 확고하고 능력이 갖춰진 사람이 팀을 이끌었을 때 그 결과가 너무 대단했다.
인터뷰 내용중 몇가지가 기억에 남는데, 현실과 동떨어진 이상의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서브컬쳐 게임은 그런 게임이라고 했다. (미소녀가 나오는..)
메인 PD는 이 이상의 세상을 확실하게 그려놓았는데, 말로 정의할 수 없어서 거의 대부분의 입사자를 대상으로 PPT를 한다고 했다.
그리고 게임이 개발되면서 그 발표자료는 계속해서 업데이트가 된다고 했다.
그리고 끊임없이 본인이 그려놓은 세상을 공유하기 위해 팀원들과 얘기하는 자리를 만든다고 했다. (300명이 넘는다고 했다.)
이렇게 그린 세상을 공유하고 나니 모두가 PD의 의사결정을 이해한다고 했다.
예를 들어 게임 첫 시작에 플레이어의 이름을 입력하면 학생(게임내 미소녀 캐릭..?)이 이 이름을 직접 목소리로 불러주는 것부터 시작해야만 한다고, 얘기했다고 한다.
그래서 엄청난 비효율이지만 미리 녹음해놓은 수많은 이름과 실시간으로 불러줄수있는 시스템을 만드느라 고생했다고 한다.
또 플레이어는 게임내 캐릭터로 존재하지 않는 다는 점도 있었다. 이 세상에서 나는 실제로 사는 사람이기 때문에 몰입이 깨진다고..
나아가서 회사 내 팀의 이름이 IO본부인데, 이 이름도 블루아카이브 세계관과 연결되는 이름이라고 한다.
(그래서 향후 스토리 스포가 될 수 있어서 정확한 의미는 비밀이라고 한다..)
이 전반의 얘기를 들으니, 꼭 정확하려고 할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영상 내내 진행자(김실장)는 정확하게 설명을 듣고 싶어하지만, 듣지 못한다.
심지어 특별히 설득하지 않고, 이 세상은 그런 세상이야 라고 정의하고, 그 정의가 흔들리지 않게 많은 것들을 구성한다.
영상을 보는 내내 굉장히 인상깊었다.
이런 설득도 있구나 싶었다.
정확하게 설득하면 좋겠지만, 이런 설득이 더 힘을 가질수도 있겠구나 싶다.
그래서 해볼까.. 싶기도 했지만..
내 취향은 아닌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