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엄마네를 할머니네라고 부르게 됐다.
오늘은 김장하는 날이었는데, 매제가 감기에 걸려 우리집과 동생네는 가지 않기로 했다.
엄마가 윤우 보기만을 기다렸는데 아쉬워할 것 같아, 깜짝 방문을 하기로 했다.
새벽같이 윤우 첫수를 먹이고, 우리도 간단히 아침을 먹고 바로 출발했다.
어제 미리 짐을 싸두길 잘했다.
아침 일찍 도착하니 어리둥절한 모습으로 윤우를 반겼다.
엄마는 온김에 김치를 가져가라며, 계속 김장하느라 윤우를 정작 오래 보진 못했다.
그래도 윤우가 처음으로 할머니네도 가고, 짱구와 쩨리도 봤다.
산책도 하려고 유모차를 챙겨왔는데, 수목원을 도는 내내 윤우는 잠만 잤다.
잠깨라며 햇살이 강한곳에 두어도, 미간을 찌푸리고 잤다.
밖에 나오니 너무 좋다.
아기를 데리고 나올 수 있어서 얼마나 좋은지.
일단 지금은 아기가 잠만 자니, 엄마아빠가 좋은걸로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