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다니던 시절이 떠올랐다.
일을 잘했다.
코딩도 잘했지만, 협업도 잘했다.
조금 고지식한 면이 있어서 몇몇 주변 팀원을 힘들게 한 것 같지만,
오히려 팀장에게 잘 얘기해서 조율을 요구했었다.
일을 잘하는 것은 단순히 코딩을 잘하는 것과 달랐다.
미팅을 미리 준비하고, 제안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설득할 자료도 만들고 충분히 설득했다.
그렇게 정해진 룰과 루틴안에서 (내기준)완벽하게 맞춰가고 있는 모습에 취해있었다.
지금은 그때와 너무 달라졌구나 싶었다. 반성했다.
어느 것 하나 제대로 기억하는 것이 없다. 심지어 노력도 없다.
미팅 준비도 하지 않고 생각나는 대로 말한다.
일도 바쁘고 육아도 바쁘고 정신은 없지만,
언제부턴가 이러한 나의 모습이 당연해졌다.
혼자 일할 땐 분노의 질주마냥 달리다가,
다른 사람과 맞닿은 일을 할 때는 갑자기 흐리멍텅해진 것 같다.
정신차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