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아빠

윤우와 첫 새벽을 같이 보냈다.
아내도 함께 하다가, 새벽에는 혼자 해봤다.

아기가 울면 이유를 몰랐지만, 이제는 여러 확인해볼 것들이 쌓였다.
기저귀, 밥타임, 잠투정, 배앓이.

처음에는 아기가 울면 되게 속상하고 짜증도 나고 답답하고 그럴 줄 알았다.
그런데 생각보다, 덤덤하고 할수있는걸 하니 그냥 투정이구나 하고 안아준다.
그래서인지 하나씩 알아가는 것이 재밌다.

트림을 다 시키고 재웠는데 거의 한시간을 계속 울어서,
잠투정인가 싶어서 안아주기도 하고 별 쇼를 다했다.
그래도 계속 울다가, 우연히 트림을 더했다.
그것도 2번이나.
그리고 갑자기 히잉~~ 하더니 기절했다.
속이 불편했던 것이다.

트림을 했어도, 최소한 얼마동안은 계속 몸을 세워놓고 트림을 시켜야 하는 것이었다.
이런 과정이 꽤 재밌다.

잠은 부족하지만 왜인지 컨디션도 좋다.
누가 들으면 신생아 졸업하고 온 육아 고수인줄 알겠다.
놀랍게도 오늘에서야 1박 2일이 지나간다.

아기가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보니,
내가 해줄 수 있는 것들만 고민하다 보니,
감정적으로 생각할 겨를 없이 완벽히 T 같다(?)
이제 F 졸업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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