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이케아에 다녀왔다.
송파에 있어서 강동점이 궁금하기도 했고, 마침 장모님댁에 필요한 가구 있어서 다녀왔다.
결론은 정말 최악이었다.
일단 새로 지어서 그런지 공간이 넓어서 멋지다는 느낌이 있었다.
그리고 바로 쇼룸으로 동선이 이어지는데, 바로 이어지는 동선에 에스컬레이터가 없고 계단 뿐이다.
나중에는 그 건너에 에스컬레이터가 숨겨져있는 걸 알았다.
힘들게 계단으로 올라가니 쇼룸이 시작되었다.
쇼룸은 잘 되어있어서 구경을 마치고, 이제 본격적으로 구매를 하기 위해서 찍어놓은 상품의 섹션을 찾는데, 섹션이 없다.
둘러보니 아무도 가구를 직접 구매하지 않는다.
계산대를 가보니 계산대가 매우 적었고, 다들 작은 물품만 구매하고 있었다.
확인해보니 강동점은 직접 구매가 불가능한 곳이었다.
잘 보고 마음에 들면 온라인으로 구매하라는 것이다.
세상에.. 기껏 상품을 다 고르고 찍어놨는데, 결국 다시 이케아 PC앞에 서서 상품을 다 담았다.
다 담고 나니..? 휴대폰으로 옮겨서 결제하라는 것이다.
결국 오프라인 매장에 와서 휴대폰으로 온라인 쇼핑을 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조립서비스까지 신청하려고 했는데, 웹사이트에 오류가 있는지 조립서비스를 활성화하면 주소 입력이 안돼서 결제가 안됐다.
몇번 씨름 끝에, 고객센터로 찾아갔는데 당연히 방법을 모른다.
기어코 그 물품대로 고객센터에서 주문을 직접 넣어주었다.
(놀랍게도 만약에 온라인으로 구매를 했다면 고객센터에 찾아가서 영수증을 받아야 주차장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고객센터 대기는 덤~)
고객센터에서도 조립서비스까지 담아서 주문한 경우가 없었는지, 계속 실수가 나오고 문제가 발생했다.
결국 쇼룸 구경과 쇼핑이 1시간이었는데, 고객센터에서 결제만 1시간 걸렸다.
시간이 너무 지체돼서 점심도 먹었는데, 키오스크도 있고 줄서는 곳도 있고, 음식을 직접 푸지 않고 대기해서 받는 시스템 등이 너무 이상했다.
편의를 위해 만든 시스템들이 서로 엉켜서 어지럽게 만들었다.
그렇게 겨우 쇼핑을 마치고 나왔다.
짜증을 겨우 참았다.
온라인 웹사이트에 다시는 이용하지 않을 경험이라고 피드백을 남겼다.
돌아오는 길에, 꼭 일기에 구리다고 써야지 다짐했다.
그런데 또 바보같이 까먹고, 오늘에서야 생각나 일기를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