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불허 아침 산책

날씨도 풀리고 윤우도 컨디션이 괜찮아서, 주말 아침에 여건이 되면 산책을 한다.

보통 아침에 산책을 가면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말을 많이 건다.

오늘은 두 할아버지가 말을 걸었다.
첫번째 할아버지는 아기 얘기를 하다가 정치얘기로 갔다.
본인이 나이가 87세라서 6.25도 겪었고, 젊은 사람이니까 정치 잘 모르지? 라며 지금 정부 마음에 안든다며.
웃는 얼굴이라 다행이다. 대답만 했는데도 그냥 잘넘어갔다.

두번째 할아버지는 갑자기 쌍따봉을 날리면서 박수를 치셨다.
그리고 바로 얘기하는게, 아빠가 아기를 오래 안으면 안된다고 한다.
아기의 심장박동과 아빠의 심장박동과 다르니까 아기에게 무리가 간다고 했다.
의사가 한 얘기라며 알고만 있으라며.

꼭 본인들이 이런 얘기하는 것에 대해 당위를 꽤 오래 설명했다.
이미 그것만으로 많은 걸 설명한것 아닐까..

이런 얘기가 참 불편하고, 굳이 굳이 설명하려하고 설득도 했었는데,
이제는 진심으로 흘릴 수가 있게 되었다.

조금 기대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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